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7월 18일(목) 감시팀이 ‘활동가 소진예방 프로그램’ 차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에 다녀왔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생님들 중 다섯 분은 지난 6월에 입사한 신규 뉴딜 활동가였는데요. 신규 선생님들 모두 한달 같지 않은 한달을 보내셨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입사 후 업무 내용을 숙지하는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죠. 모든 신규 직원들이 겪는 고충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함께상담센터의 신규 선생님들의 경우, 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지난 한 달간, 이제부터 힘을 모아 함께 맞서 싸워야 할 현실의 무게를 하나둘 체감하기 시작하셨을 테니 말이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함께 가는 동시에,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까지 갖는다면 더 멀리 멀리 갈 수 있겠죠? 앞으로도 센터에서는 활동가들을 위해 소진 예방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소진 예방 프로그램에서 감시팀은 총 4개의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영원한 나르시스트-천경자>, <가나아트 컬렉션-시대유감> 그리고 무용가 안은미의 <안은미래>까지! 무척 바쁜 일정이었는데요.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서있거나 이동해야했지만 모두에게 지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선생님은 “평소 가고 싶었던 <데이비드 호크니>전과 <천경자>전에 가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해낸 작품을 보니 모니터링 하며 지쳤던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앞으로 업무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라고 후기 남겨주셨습니다. 또 다른 선생님께서도 향후 업무에 도움을 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보여주셨습니다. “각각의 전시들이 특색있고 신선했습니다. 특히 메인전시였던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다양한 작품 제작 방식과 쨍한 색감, 새로운 구성과 시도들을 확인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낼수 있는 자극이 되었길 기대합니다.”


전시 자체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초기작은 암울한 분위기의 작품이 많아 작가의 삶이 순탄치 않았을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후기작에서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담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한 개인 인생의 역동을 잘 담아낸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선생님은 작가 호크니에 큰 흥미를 느끼셨나봅니다. “한 사람의 예술세계가 이렇게도 다양한 면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호크니는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며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팩스, 디지털 카메라, 최근에는 아이패드 전시회 등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앞장서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도슨트 예약이 내달까지 마감되어 전시 해설은 이용하지 못했는데요. 그쯤이야 우리 감시팀에게는 문제가 아니었나 봅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평소 전시 관람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동료들과 작품 내용, 창작 의도, 작품 배경을 추측하며 관람해 즐거웠습니다.”라고 후기 남기셨습니다.


 


소진 예방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아름다운 작품을 관람하는데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신규 활동가 선생님들의 예리한 직시가, 파워풀한 행동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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