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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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지역! “성매매 문제해결! 그것이 알고 싶다.”

다시함께의 제안, 성매매 없는 영등포를 상상하다!




현장지원팀 활동가



성매매 없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영등포구에는 전통형 성매매 집결지부터 성매매 업소(룸살롱, 키스방, 안마, 마사지 등)들이 다양한 형태를 이루어 집약적으로 모여있습니다. 영등포에 오래 살아왔던 사람들 혹은 영등포에 자주 드나들던 사람들이라면 어렴풋이 성매매 업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거나 들었을 것입니다. 물론, 성매매 업소가 어떤 것인지 평생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영등포구청 소통창구인 ‘영등포 신문고’에 ‘영등포 집결지에 대한 실질적인 행정처리’를 원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1,000명이 넘는 영등포주민들이 공감하며 집결지를 바꾸기 위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또한, 영등포구 성매매 인식조사에서도 많은 이들이 성매매 집결지와 집결지 외 성매매 업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이 결과들은 영등포구에 성매매가 없어질 수 있는 한 걸음이 될 좋은 초석입니다. 알고 있는 것부터가 시작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 말고, 잊지 말고.

실제로 너무나 공공연한 장소에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또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방치하거나 외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 공공연한 장소가 아무렇지도 않게 성매매알선행위와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것에 대해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계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시함께상담센터는 도시재생사업과 일부 연결해서 수행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밤늦게까지도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주·정차된 차량을 단속하는 것입니다. 성구매를 하기 위해, 또는 여성을 감시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출입만이 허용되고 있는 거리를, 이제는 그들의 발을 끊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매매 영업으로 얻은 이들의 재산 또는 수익을 몰수하는 강력한 행정과 법집행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매매 영업을 돕도록 허용하고 있는 자들(예를 들면 건물주)에게도 통보를 하고 이를 어길 시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메시지가 작동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거리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여성억압의 현장에 대해서 기록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자리 한 켠 정도 남겨두면 어떨까 싶습니다. 최근 타임스퀘어 정문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는데 이 인근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성착취의 또 다른 현장에 대해 기록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을 역사로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성매매에 대해 오래전부터 답습해온 인식이 있어 성매매를 없애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체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 여성을 문제로 삼으며 낙인을 찍어버렸습니다. 이런 ‘낙인찍기’로는 결코 성매매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성매매는 평등하지 못한 사회에서 끊임없이 여성이 상품화되어 온 사회의 결과이니까요.




성매매 없는 영등포를 위한, 다시함께의 노력, 시민의 참여!

영등포구는 집결지 문제해결을 위해 영등포경찰서, 소방서, 세무서, 그리고 구청 소속 약 14개 단위가 모여 TFT를 꾸렸습니다. 영등포 집결지 문제해결 TFT는 작년 11월 실무자 회의를 시작으로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집결지에 대한 생생한 현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구청장과 함께 직접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이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TF팀이 나가려는 방향에 대해 여러차례 고민하기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영등포보다 일찍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이루어진 사례에 대한 공부도 함께 했습니다. 대구여성인권지원센터의 대표님을 초청해 대구지역 집결지인 자갈마당 폐쇄과정의 사례를 직접 들으며 TF팀의 실질적인 역할과 방향성을 고민하고, 전주의 오랜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을 다녀와 성매매 집결지 문제는 폐쇄를 넘어 여성인권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자 문화재생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인권적인 과정과 의사결정을 통한 집결지 폐쇄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최전선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함께는 이런 고민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성매매 집결지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함께 ‘소통회 & 걷기’를 진행할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영등포 성매매집결지 해체 및 재구성을 위한 ‘지역주민 소통회 및 걷기’

1차 | 11월 22일(금) 오후 3시 문래동 주민센터

2차 | 12월 12일(목) 오후 3시 영등포본동 주민센터 (예정)




함께 영등포 내의 집결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은 분명,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과 행동을 응집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매매의 뿌리 깊은 낙인을 없애고, 영등포에 성매매가 없어질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