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비상’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의 재탄생!

-‘랜선 집들이’ 함께 보실까요?-



현장지원팀 나비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 최전선에 있는 현장지원팀 나비입니다.

안녕하세요. 특집기사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장지원팀은 네 명의 활동가가 영등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활동에 꼭 맞는 활동가들이 힘을 합쳐, 아웃리치나 상담과 같이 기존 사업은 물론, 사부작 공방과 다양한 시민 조직화 사업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사부작 공방과 영등포 내의 다양한 아웃리치, 시민 조직화 사업 등을 전담하며 서로 지치지 않게 응원하며 좋은 분위기로 2020년의 봄을 지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전염병으로 전에 없던 봄을 맞은 요즘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나비는 10년간 머물렀던 현장상담소를 이전했습니다.

아직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2월말의 일입니다. 이전 사무실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했지만, 대중교통과는 거리가 먼 가정 집에 위치해 있었어요. 내담자가 길을 찾아오기 어렵고 공간이 협소하여 여러 명이 모이는 데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나비의 상담원들은 내담자들의 방문이 수월하고 가깝고 모이기 좋은 쾌적한 환경에 현장상담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오랜 시간 공간을 찾아 현재의 사무실로 이사했습니다. 새롭게 이사한 사무실은 상담원의 바람처럼 햇볕 잘들고 내담자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의 이 자리를 잡기 위한 후원이 절실하던 중, 1년 동안 활동을 지원해주실 11분의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이사를 할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나비의 각 공간을 여러분께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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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인근, 종이 상자를 새활용 해 만든 작은 현판이 달린 문이 보이면 나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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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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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바로 오른쪽에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담실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금 보기에도 너무나 훌륭하지만 사실 활동가의 머릿속은 더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가득합니다. 바닥에 앉아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의 나비가 상담만 받고 가는 곳이 아니라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니 만큼 휴식을 드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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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로 들어가지 않고 들어와 보이는 첫 장소는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와 달콤한 간식이 마련된 작은 테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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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맞은 편 벽엔 나비에 방문해 주신 언니들이 표현해주신 나비에 대한 마음과 나비의 공간마련에 힘써주신 감사한 분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현장상담소의 공간을 채워주신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생길 수 있던 공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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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공간 너머는 나비의 상담원들이 일하는 사무 공간이 있습니다. 이전 사무실과 비교했을 때, 사무 공간과 프로그램실이 구분된 일이 가장 큰 공간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활동 진행을 위해 참여자들이 모이기에 협소했다는 점이 문제였는데 현재는 훨씬 더 쾌적하게 모여 활동이 가능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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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 새롭게 탄생한 ‘사부작 공방’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공방은 총 10명의 구성원이 모여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등의 영향이 있지만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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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며, 환경을 지키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의 새로운 방법입니다.

사부작공방은 새활용과 적정기술이라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기 위해서 준비중이에요.

주 2회 2시간씩 열린 공간에서 참여자들이 모여 양말목공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양말목공예라고 생각하니 낯설죠? 손으로 하는 뜨개질이라 생각해주세요. 뜨개질과 달리 제작을 위해 특별히 재료가 필요치 않고 양말목은 양말 공장에서 버려지는 물품으로 새활용을 해 저렴한 가격에 취급되고 있어요.



사부작 사부작~ 양말목 공예로 실내화를 만드는 공방 식구

활동에 참여하시는 내담자분들은 그 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서로 도우며 작품을 만들어 내고 계세요. 갖고 가서 착용하고 사용한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을 많이 축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재택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열기는 충분히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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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란! 오늘의 양말목 공예 실내화 완성! 사부작공방은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 중!

이렇게 만들어진 물품은 보금자리 서포터즈에 소중히 전달될 예정입니다.



나비가 이사한 후 현장지원팀에 들려주시는 분들은 사무실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그런 칭찬의 말이 점점 더 사무실을 좋은 분위기로 바꾸는 것 같아요. 위치가 가까워지면서 현재의 사무실에 훨씬 쉽게 찾아오시고 거리도 가까워져서인지 내방 상담 비율도 실제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나비.

프로그램실 운영을 위해서 다양하고 큰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좀 더 다양한 내담자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양한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옮기고 나서 반려동물이 방문할 수 있는 사무실이 된 점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아웃리치를 통해 만나는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담실은 좀 더 현장지원팀을 사랑방같은 공간이 되게 만들 예정이에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공간의 발전, 프로그램의 발전에서 더 나아가 나비를 여성과 지역을 잇는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서울의 집결지 문제와 관련해 폐쇄조례안 등이 발 빠르게 논의되고 있으니 그 조례안이 내담자들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싶어요. 2020년도 새롭게 꾸며진 사무실에서 얼마나 사업을 잘 실행해 낼지! 모두 지켜봐주세요! 지금까지 현장지원팀 나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