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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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매매 활동 성장기


왓칭유 활동가 소나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양분하는 문제 중 하나는 젠더갈등이다. 나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성폭력 사건들을 보고 한국 사회를 몸소 겪으며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토론을 하기는 어려웠다. 자칫 젠더갈등으로 번질 수 있었기에 토론하고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찾기 힘들었다. 이렇게 여성 인권을 위한 활동에 목말라 있을 때 다시함께상담센터 시민활동단 ‘왓칭유’의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다. 


나는 성매매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성의 성을 사고 파는 행위는 여성 인권에 반하는 행위이기에 반성매매 운동을 통해 여성 인권의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 사실 왓칭유 활동을 하기 전에는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졌었다. 대부분 자발적인 선택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왓칭유 활동을 통해 성매매라는 거대한 성산업 속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성매매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가 성매매 여성 당사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왓칭유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성매매 산업의 본질은 성매매 여성이 아니었다. 성매매 산업의 피라미드 구조 상 가장 위에 존재하는 성매매 포주, 업자들은 여성들의 인권을 강제로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었다.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시작한 여성도 원할 때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다. 우리 사회는 비난의 화살을 엉뚱한 곳에 돌리고 있다. 


이처럼 왓칭유에서 활동하는 동안 사람들과 여성 인권, 반성매매에 관한 주제로 활발히 토론하며 생각의 범위가 확장될 수 있었다. 또한 여성 인권을 위해 같이 고민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며 연대 의식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용기내서 여성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왓칭유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성매매 집결지를 현장조사한 것이었다. 왓칭유 활동은 탁상 토론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성매매 현실에 대해 파악하고 반성매매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타 활동과 다르게 보람 있다고 느꼈다. 평소 봐왔던 간판들이 사실 성매매의심 업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성매매의심업소를 찾는 방법 또한 다시함께상담센터 활동가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지나다니는 역 주변의 가게들이 사실은 성매매 의심 업소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반성매매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