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입니다. 모두 안녕하신가요? 9월 마지막 주에 사부작공방은 홍승은 작가님을 모시고 글쓰기 강연을 들었어요. 평소에 내 마음 돌보는 일기쓰기와 감사노트를 쓰고 있는 참여자분들에게 글쓰기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마련한 자리였어요. 생일을 맞아 선물 받은 케이크를 작가님이 갖고 오셔서 함께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별칭을 각자 소개했는데요 하늘로 떠나보낸 강아지 이름을 사용하는 참여자께서는 시작부터 눈물을 보이셨어요. 지금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1에서 10까지 중 어느 상태인지 소개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글쓰기는 한 통의 전화 통화가 되어야 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경험을 진술하지(글을 쓰지) 않으면 여성의 삶을 어둠 속으로 모는 것이다.’ 소개해주시는 문장 하나하나 오롯이 바라보며 마음을 내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은 편인 참여자분까지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하였고요, 5분간 글을 직접 써보면서 소리 내어 읽을 때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글쓰기란 나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말도 마음에 새겨보았어요.





KakaoTalk_20220930_131025207_04.jpg









마음을 울리는 글이 좋은 글인 것 같다는 참여자분의 말씀, 그냥 생활할 때에는 별 생각을 안 하게 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을 돌본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사부작거리듯이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편안함에 이르지 않을까요?



시간이 흐르고, 일기장과 감사노트 속 참여자의 글이 확연히 달라진 경우도 있었어요. 보다 내밀하고 풍성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글쓰기는 다른 활동보다 무겁고 어려운 일일 거에요. 하지만 그 선을 넘어서고 시도하다 보면 자신과 친해지고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르기도 하지요. ‘언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부작공방은 앞으로도 천천히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