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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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단체 행사마다 시기를 늦추거나, 진행 방식을 변경하고 있는데, 여름마다 크게 열리던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한국퀴어영화제 또한 가을에 온라인으로 개최됐죠. 5차 활동가소진예방프로그램으로 퀴어영화제에서 영화를 한 편 함께 보고 대화모임을 갖기로 돼 있었는데, 이것 역시 덩달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함께 만나 얘기 나누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안전과 방역을 고려하면서도 만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생겨 여러모로 안심이기도 합니다.


함께 보기로 한 [국내단편1]은 이름 붙이기 어려운, 혹은 이름 붙일 수 없는 '애매한' 관계들에 대한 영화들입니다. 대화모임에서는 특히 [파랑새의 꿈]에서 청소년 퀴어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 점이 인상 깊었고, 영화들은 전반적으로 억압 받는 현실에 대한 것이기에 슬펐지만, 어쩐지 위로가 됐다는 감상이 있었습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는 성매매 여성들을 주로 지원하는데,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른 소수자성을 가진 대상자들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소감도 있었고요.


유튜브로 실시간 스트리밍 되는 gv를 보면서는 각자 영화에 대한 해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맞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카페에서 영화 얘기를 나누진 못하지만, 각자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해 온 커피를 컴퓨터 앞에 두고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조금 완화되면 곧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눌 날도 오겠지요?


그럼 다음 달 소진예방프로그램 소식으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