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527153604_0.50106900 1527153604.jpg




김민영입니다.


8년만에 돌아온 ‘다시함께’는 직원도 많고, 사업도 다양하고, 이름도 바뀐 ‘상담센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면은 익숙하고 대체로는 낯선 세 달여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조금은 객관적이고 방향 잡힌 시선으로 앞날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서울시로부터 5년간(2018.2.1~2023.1.31) 본 센터를 수탁 받은 한국YMCA전국연맹은, 국내에 70여개의 지역조직과 150여개의 수탁시설을 보유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입니다. 그간 주력해 온 평화통일운동, 청소년&청년주체운동, 소비자운동 등에서 진일보하여 여성폭력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주제인 성매매방지활동을 과업으로 삼으면서, 한국사회 시민운동에 젠더감수성이 증폭되고 활발한 시민참여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YMCA를 비롯한 세계YMCA와의 초국적 네트워크는 단일국가가 해결하기 힘든 성착취와 인신매매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조우를 가능하게 하리라고 기대합니다.


 


2003년 서울시의 선두적인 성매매방지정책 ‘다시함께 프로젝트’ 일환으로 센터가 개소한 지 15년이지만, 여전히 성매매는 대화하거나 표현하기 쉬운 주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 주제를 외면하거나 짜증스럽게 여기고, 혹은 아주 쉽거나 단순한 문제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중 누군가가 현 상태를 정확하게 직시하도록 나서야 한다면, 그보다 더 나아가 현재에 균열을 가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이는 외로움과 난항을 자처하는 일임이 자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곳에서 ‘함께’ 선 우리들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희망은 모든 것이 좋아지리라는 전망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행동이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임을. 그 길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