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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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시사저널 보도 중 알바몬에서 ‘불법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올린 채용공고에 대한 기사를 낸 적이 있었다.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플랫폼을 제공한 알바몬은 성매매알선구인광고를 발견하지 못해 이 불법 공고들이 그대로 떠있게 되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시스템을 고발하였다.


 


‘알바도 직업’이라면 광고하고 있는 알바몬은 대표적 구인구직사이트이다. 이와 비슷하게 성매매업소 유인사이트로 잘 알려진 ‘여우알바’는 유흥구인구직사이트이다. 즉 유흥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성매매업소에 일할 종사자를 구하는 것과 동시에 성매매업소 광고였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악녀알바2.0 여성전문 고소득 알바 No1’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여성전문 고소득이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은 성매매를 나타내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들의 은어를 이 사이트의 카테고리 중 ‘테마별’알바정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선불가능 : 성매매의 유인고리가 되고 있는 선불금 형식을 말하는 것이다.


-성형지원 : 성매매 현장에서 초이스라는 단계가 있다. 여기에서 여성은 더 대상화되는 과정에 있으며, 성형 하면 초이스가 더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부풀게 유혹한다. 실제로 피해자지원 과정 중에 성형지원해 준다는 말에 업소에 들어갔다가 선불금 착취피해에 놓이는 경우가 있었다.


-숙식제공 : 업소에서 숙소를 제공한다는 말은 달방(월세형식)의 보증금과 월세 등을 고스란히 여성이 책임져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업주들은 2차를 쉽게 권유하며 여성들은 불합리한 상황에 순응하게 만들어버린다.


 


다음은 ‘직종별’ 알바정보란으로 옮겨가 보자.


유흥접객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업소는 룸싸롱이다. 그 외 텐프로/쩜오라는 용어는 룸싸롱 중에서 고급 업소를 표현하는 은어이다. 노래주점, 단란주점, 다방, 노래방 등에는 유흥 접객원을 채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이트상에는 별개의 분류항목을 만들어 구인 정보를 노출하고 있다.


 


이처럼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 조사한 대부분의 유흥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고액의 급여를 제시하며 조건만남 알선, 2차 주점, 오피스텔, 집결지 등의 성매매업소 유입을 권유하는 직업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성형, 대출지원 등을 매개로 여성들을 성매매알선업종으로 유인하는 직업소개 광고가 무분별하게 홍보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신문 구인광고를 찾거나 직업소개소 등을 찾기도 했지만, 현재에는 온라인상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디바이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안에서 무너지지 않는 성산업 카르텔, 그 뒤에 숨어 알선책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누구라도 쉽게 유흥업소 유입하도록 마련된 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우리는 이들의 감추어진 계략을 드러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