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성매수자는 언제 처벌받을 수 있을까! 올해도 센터는 열심히 온라인 매개 성매매를 감시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0월 발행되었던 <수상한 알선시스템> 카드뉴스 잘 보셨나요?(링크) 성매수자들은 이제 성매매 업소 예약 알림 시스템을 만드는 등 알선의 영역 안에서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올 한 해 연간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파악한 결과, <성매수자들이 온라인상에 남기고 있는 여러 행적의 양상>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성매수 후기 작성행위, 성매수자들의 온라인 행적이 반드시 ‘성매매 처벌법’으로 단속될 수 있도록 센터의 고발은 멈추지 않을 예정입니다. 성매매 수요차단을 위해 한 발 나아가고자 하는 센터의 활동에 대해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성매수자들이 직접 만드는 성매매 알선 시스템?▼ <수상한 알선시스템> 카드뉴스 보러가기 ▼http://dasi.or.kr/html/news/center_activity.php?bgu=view&idx=2010

지난 11월 29일, 참여자들도 실무자들도 기대하며 기다린 치료회복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바로 뮤지컬 <마리퀴리> 관람입니다!평생을 과학의 발전과 인류를 위한 복지에 크게 이바지하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마리퀴리는, 자신이 태어난 폴란드에서는 여성은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던 성차별과 이민 후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지속된 이민자 차별 등 여러 어려움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걸어간 마리퀴리처럼, 우리도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다보면 언젠가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2023년의 마지막 치료회복프로그램인만큼, 참여자분들과 '올해 도전이나 시도해본 것' 그리고 '내년에 시도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것'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의 한 해를 돌아보고 또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참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참여자분들도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밥도 너무 맛있었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한 해를 돌아본 소감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리퀴리를 보고 라듐으로 인한 의술이 발전과 라듐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 중 어떤 결정이 더 옳은 결정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뮤지컬이어서 좋았습니다."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올해의 프로그램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2024년의 프로그램도 더욱더 알차게 준비해 돌아오겠습니다! 언제나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참여자분들과 시민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 봬요!

마지막 요가 프로그램이 지난 11월 15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치료회복프로그램에는 3회차에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참여자분들은 "나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기분도 한결 괜찮아졌습니다!",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어서 집에서도 기억나는 동작들을 다시 해봤던 것 같아요." 등 긍정적인 후기를 남겨주셨어요.앞으로도 다시함께는 참여자분들이 즐겁고 흥미롭게, 기분 좋게 참여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더 열심히 기획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와 기대 부탁드려요!

그네를 타던 춘향이가 발견한 학교 주변의 성매매 업소들!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시설인 것이 분명한 성매매 업소를 찾아 직접 고발해보았는데요, 과연 수사기관의 답변은 어땠을까요?카드뉴스를 통해 내용을 확인해보세요!올해 센터 활동가들이 다녀온 현장조사에서 발견한 업소들은 청소년유해업소이며, 여성가족부 고시에 의한 ‘상대보호구역’(학교 주변) 금지시설에 해당하므로 제대로 된 단속이 꼭 필요합니다.앞으로도 센터는 현장조사를 통해 성매매 의심 업소를 발굴 & 고발하여 제대로 된 단속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감시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교육환경보호구역’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http://dasi.or.kr/html/news/center_activity.php?bgu=view&idx=1296   -> 우리동네 교육환경보호구역 알아보기!https://eeis.schoolkeepa.or.kr/-> 반성매매 시민 실천! ‘시민제보창’에 의심업소 제보하러 가기!https://gamsi.dasi.or.kr/

안녕하세요? 다시함께상담센터 현장지원팀 나비입니다. 지난 11월 14일과 16일, 나비는 총 5명 대상으로 시민소통회를 진행했습니다.14일에는 영등포구에서 활동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16일에는 영등포구청 보육지원과 실무자 대상으로 소통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번 시민소통회는 소통회 이후 집결지 라운딩을 진행하여 집결지 현재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참여자 분들은 집결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소통회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소규모로 진행하여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올해 시민소통회는 영등포구민을 대상으로 하여, 영등포구 지역 내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의 직원들에게 영등포 집결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시는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구글 신청 링크(https://forms.gle/CSs6hKBu1bayaw8x9)작성 부탁드려요!

지난 11월 13일(월) 다시함께상담센터는 2023년 마지막 직원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교육은 센터 밖에서 진행하였는데요. 소복소복 쌓이는 낙엽을 밟으며 연남동 일대 독립서점을 찾아갔습니다. ‘책’으로 연결된 소통의 공간을 찾아 ‘작은 책방’에 담긴 이야기를 체험하고 서로 나누며, 직원 간 화합을 증진하기 위함인데요.‘작은 책방’ 나들이를 통해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폭을 넓히고, 독서 취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지난 10월 10일(화)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세 번째 직원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컴퓨터 앞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굳어 있던 근육을 적절한 신체활동을 깨우는 하루였답니다.볼더링에 대한 기초지식 학습 및 안전 교육 강습 후,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자 체력에 따라 난이도를 선정하여 안전하게 교육을 마쳤습니다. 실습하는 동료를 응원하다 보니 2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네요. 다음에는 어떤 신체활동을 배워볼까요? 다음 직원역량강화교육도 기대해 주세요-!

지난 11월 10일은 다시함께상담센터의 2023년 전체 직원 워크숍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테마는 ‘오감만족’이었는데요, 그에 맞추어 촉각, 후각, 시각 등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답니다!여름의 다시함께는 굉장히 바쁘기 때문에, 올해 미처 바다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활동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에도, 바다를 보러 갈 그 날까지! 바다를 손에 쥐고 있을 수 있는 나만의 바다 비누 만들기를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색감과 향, 모양까지 활동가들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요, 각양각색의 비누가 정말 예쁘죠!점심 식사 후에는 다시함께 활동가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은 좋아하는 향을 맡을 때,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해요. 내가 좋아하는 향, 나에게 어울리는 향은 무엇일지 찾아보며 나만의 향수 만들기를 도전했습니다! 향수 공방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각자의 결과물도 찍어보았는데요, 마치 판매하는 상품 사진처럼 멋지지 않나요?한 활동가는 “스스로의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나이 들수록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멋있더라구요. 그런 멋진 경험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는 평을 남겨주셨습니다. 이후에는 한강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으나,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주변 카페에서 도란도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순서!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추어 한강 유람선에 탑승했습니다. 아름다운 일몰과 서울의 풍경..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야에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깨알 갈매기 먹이 주기 체험까지 성공한 활동가의 모습!)업무에서 벗어나 즐겁게 소통하고 새로운 체험을 하며 여유를 누린 워크숍~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곧 바쁘게 달려온 한 해의 사업들을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오는데요, 이 시간들이 활동가들에게 올해 고생했다는 위로, 내년에도 파이팅하자는 응원으로 다가오길 바랍니다!

2023년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프로그램 후기를 작성하네요.나비는 지난 10월 30~31일, 강원도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핑크빛 하늘, 모습을 숨기는 해, 일렁이는 바다 앞에 가만히 앉아 올해를 돌아보았습니다.탐방 중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만든 향수에, 지금의 나의 기분과 강릉 자연의 향을 기록해 봅니다.맛있는 음식도 먹고, 바닷길도 걷고, 자연 탐방 체험을 해본 우리, 단합력 도모를 위해 스파클라 체험도 해보았어요.나비 글자 모두 보이시죠? 우리의 추억을 이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오랜만에 숙면했다.” “여행 가는 곳마다 좋았다.”, “행복한 10월 마지막 밤이다” 등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긍정적인 감정을 나눠주셨답니다. 2024년에도 행복한 심리정서회복 프로그램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지난 9월 25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나에게 주는 보석 선물’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비누 용액을 직접 섞고, 붓고, 몰드에 굳히면 단단한 비누가 됩니다. 딱딱해진 비누를 원하는 모양대로 자르면, 나만의 보석 비누가 완성됩니다. 참 쉽죠? 각기 다른 모양의 비누를 보니 서로 웃음이 나왔답니다.마지막으로 추석맞이 간식을 먹으며 오늘의 프로그램 후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만든 비누라 더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참여 의사 100% 있습니다.” 등 참여자분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습니다. 다음 프로그램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두 번째 요가 프로그램이 지난 11월 8일 진행되었습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함께해주신 참여자분들 덕분에 마음만은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폼롤러를 이용해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느껴보는 것에 집중한 이번 회기 프로그램에 대해 참여자분들은 '몸이 이완되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저번주와는 다른 느낌으로 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등의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벌써 다음 회기가 마지막인데요, 마지막까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다시함께상담센터 입니다.성매매 상황 중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와 고민들, 어디서, 누구와 나누고 계신가요? 많은 여성이 도움받을 곳을 찾아, 성매매알선을 목적으로 하는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성매매알선을 목적으로 한 사이트의 정보는 과연 안전한 정보일까요?대부분의 성매매알선 포털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성인인증 한 번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익명성을 갖고 있기에 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이 나와 같은 성매매 여성인지 성매매 알선자·업주·사채업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공유되는 정보도 믿을 수 없어요. 도움을 받고자 간절한 마음에 들어간 성매매알선 포털사이트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 신원미상의 사람들로 인해 도리어 더 많은 피해를 경험하는 여성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는 성매매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센터는 의료·법률·심리·자활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상담은 상담받는 분의 욕구와 동의에 따라 진행되며 비밀보장 되오니, 어디에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성매매 문제 센터와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주변에 성매매 및 관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안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상담 : 02-814-3660 (09:00~18:00)∎ 카카오톡 : 카카오톡채널 ‘다시함께상담센터’ (09:00~21:00)∎ 홈페이지 : www.dasi.or.kr ― 상담게시판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것 같은데요, 굳어진 몸을 풀어줄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이 지난 11월 1일 진행되었습니다. 명상을 통해 호흡을 정리하며 나를 돌아보고, 요가 동작을 해보며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일상에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가하며 기분이 좋아졌다‘는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치료회복 요가 프로그램은 앞으로 3주간 매주 진행될 예정입니다! 남은 프로그램도 기대해주세요. ;)

지난 10월 24일 라오스 젠더주류화를 위한 여성폭력 예방·근절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총 11명의 라오스 활동가분들이 우리 센터에 방문하였습니다. 진행 중인 라오스 국가개발의제(National agenda)에 젠더주류화를 위한 여성폭력 예방 및 근절에 관한 공동 프로젝트(Khan Hom Project)는 라오스 여성연맹이 UNDP, UNFPA와 협력하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재정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4개년 사업(2020~2024)은 피해자들에게 관련된 협력 기관내 보건, 사회 복지, 사법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정책 개발을 통해 젠더(Gender) 기반 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라오스 정부 기관의 제도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우리 센터도 성매매피해여성지원체계를 통한 젠더폭력 예방차원의 역량강화지원을 공유하였고, 탈성매매 및 자활지원사례 등을 공유하며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였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현장의 여성폭력 근절을 향한 의지를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또 봬요!

어떤 역사는 여전히 흐르고, 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민활동가 왓칭유 활동가 하나왓칭유의 첫 활동에서 마주한 흑백사진 속 과거의 영등포는 융성한 도시였다. 공장, 술집 등이 밀집한 번화가였고 근처에 있는 미군 부대의 군인들과 영등포 시민들이 섞여 광장을 이루는 이름하여 근대도시였던 곳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휘영청 멋진 건물들과 거대한 영등포역이 새로 들어서고 영등포는 발전했다.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20세기 초에 처음 들어섰던 영등포의 성매매 업소들은 사라지지 않고 되레 몸집을 부풀려 집결지의 형태를 이루었다. 쪽방, 휘파리 골목, 유리방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단단히 자리 잡았다. 왓칭유의 활동이 영등포를 주 무대로 하여 진행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나 역시 가족이나 친구들과 타임스퀘어에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도 유리방의 존재를 몰랐다. 낮이면 커튼이 즐비하게 쳐진 긴 골목을 지나쳐서 타임스퀘어 입구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 길을 지나면서도 그것이 성매매 업소인 줄 몰랐다. 그건 분명 나와 다른 삶에 놓인 사람들의 그늘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었을 것이다.왓칭유 활동 중 ‘성매매와 거리두기’ 캠페인 활동은 이러한 역사와 현안을 가장 잘 녹여낼 수 있는 영등포에서 진행되었다. 어떠한 방식과 내용으로 구성해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영등포와 성매매의 역사, 비단 개개인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훨씬 더 구조적인 성매매의 거시적인 문제까지 모두 성매매와의 거리 두기를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무척 깊은 인상이 남았던 활동은 성매매라는 거대한 구조적 문제 속 이득을 취하는 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남겨보자는 캠페인 활동이었다. 잘 알고 있는 수혜자인 성 매수자와 성매매 업소 업주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인 성매매 업소의 건물주와 성매매 알선 포털 사이트의 제작자, 운영자가 큰 수혜를 보고 있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다.문화도시 영등포에서 발간한 <기억하는 마음>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래된 성매매 집결지가 도시에서 사라질 때마다 사람들은 내심 불편했던 그곳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랄 뿐, 그 안에 묻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는 않는다.” 성매매는 멀리 있지 않다. 2020년 8월 기준 하루에 무려 25만 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발생하는 영등포역 근처에도 유리방이라는 성매매 집결지가 자리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상가정보연구소)출근길, 퇴근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같은 우리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곳 바로 옆에 모두가 감추기에 급급한 어떤 역사와 어떤 기억이 있다. 영등포의 어떤 역사는 여전히 흐르고, 영등포의 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성매매 집결지의 존재를 직면하여, 성매매와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열어보고, 실제 성매매와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들여다보아야 한다. 나 그리고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

시민활동단 왓칭유에서 뭐 하나요?-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가 더블유 최근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라고 거짓 구인 정보를 올린 뒤 면접을 보러 온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가해자는 변종 성매매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며 성범죄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살을 선택하여 사회적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젊은 여성들을 성매매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인데요. 그만큼 성매매산업 카르텔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고 젊은 여성들을 필요로 한다는 방증일 겁니다.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불법인 듯 불법 아닌 듯,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런 성매매산업에 대한 궁금증과 여성단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왓칭유 활동은 두 달 동안 주 1회 진행되었는데, 한국 내 성매매의 역사 강의부터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 성매매 의심업소 신고, 영등포 집결지 라운딩, 영등포역 앞 반성매매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영등포구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가 유독 기억이 남습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 활동가분들과 함께 3~4명이 모여 조별로 사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주의 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을 듣고 진행하였습니다. 영등포역과 영등포구청역 일대의 유흥주점, 마사지업소 같은 성매매 의심업소에 간단한 유인물을 전달해드리는 활동이었습니다. 간판만 봤을 때는 일반적인 마사지업소 같았는데 막상 현장을 방문해 보니 카메라로 여성임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놀랐습니다. 또 다른 업소는 이른 시간인데도 술에 취한 남성이 이미 마사지를 마친 듯 나오고 있었으며, 방금 사람이 나왔는데도 입구로 다가오는 사람이 여성임을 확인하자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현장의 모습을 실제로 확인하고서야 우리 주변에 은밀히 성매매 업소가 활발하게 영업 중이며 장사도 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접할 일도 없는 성매매 의심업소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시함께상담센터 활동가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을 통해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성매매 업소와 변종 성매매 업소의 실체를 접할 수 있었고, 반성매매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마사지만 하는 마사지업소도 성매매 업소로 오해를 살 수 있고, 성매매산업이 활성화될수록 여성들을 성매매 업계에 끌어들이려는 시도와 범죄도 더욱 잦아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그래도 다시함께상담센터와 시민활동단 왓칭유의 활동이 있기에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활동 잘 이끌어주신 활동가분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