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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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단 왓칭유에서 뭐 하나요?

-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가 더블유




최근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라고 거짓 구인 정보를 올린 뒤 면접을 보러 온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가해자는 변종 성매매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며 성범죄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살을 선택하여 사회적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젊은 여성들을 성매매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인데요. 그만큼 성매매산업 카르텔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고 젊은 여성들을 필요로 한다는 방증일 겁니다.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불법인 듯 불법 아닌 듯,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런 성매매산업에 대한 궁금증과 여성단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왓칭유 활동은 두 달 동안 주 1회 진행되었는데, 한국 내 성매매의 역사 강의부터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 성매매 의심업소 신고, 영등포 집결지 라운딩, 영등포역 앞 반성매매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영등포구 성매매 의심업소 현장조사가 유독 기억이 남습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 활동가분들과 함께 3~4명이 모여 조별로 사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주의 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을 듣고 진행하였습니다. 영등포역과 영등포구청역 일대의 유흥주점, 마사지업소 같은 성매매 의심업소에 간단한 유인물을 전달해드리는 활동이었습니다. 간판만 봤을 때는 일반적인 마사지업소 같았는데 막상 현장을 방문해 보니 카메라로 여성임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놀랐습니다. 또 다른 업소는 이른 시간인데도 술에 취한 남성이 이미 마사지를 마친 듯 나오고 있었으며, 방금 사람이 나왔는데도 입구로 다가오는 사람이 여성임을 확인하자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현장의 모습을 실제로 확인하고서야 우리 주변에 은밀히 성매매 업소가 활발하게 영업 중이며 장사도 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접할 일도 없는 성매매 의심업소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시함께상담센터 활동가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활동단 왓칭유 활동을 통해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성매매 업소와 변종 성매매 업소의 실체를 접할 수 있었고, 반성매매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마사지만 하는 마사지업소도 성매매 업소로 오해를 살 수 있고, 성매매산업이 활성화될수록 여성들을 성매매 업계에 끌어들이려는 시도와 범죄도 더욱 잦아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그래도 다시함께상담센터와 시민활동단 왓칭유의 활동이 있기에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활동 잘 이끌어주신 활동가분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