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함께상담센터는 다양한 성매매방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지원팀 임정원 팀장




영등포에는 태고 적부터 내려오는 거대한 ‘코끼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공간에 늘 산적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코끼리’. 우리는 그 ‘코끼리’를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코끼리’를 시민과 함께 드러내고, 속속들이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3년째 ‘영등포 시민소통회’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영등포 코끼리, 함께 볼까요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민선 7기(구청장 채현일), 영등포 신문고 공감 청원 1호는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 폐쇄’ 문제였습니다. 시민들의 높은 열망에 비해 성매매 방지 활동가의 눈으로 드러내면 보이지 않는 산적한 과제들 또한 있습니다. 영등포 지역의 변화의 광풍으로 인해 이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성매매 여성들이 생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온전히 감내해 내어야 하는 현실과, 그에 반해 수십년간 여성의 몸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누려온 토지주와 건물주들이 재개발의 막대한 이익을 온전히 누리게 되는 모순이 산적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영등포 집결지 폐쇄를 바라는 시민들의 시각이 해당 공간을 단순히 없애 버려야 할 혐오시설로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반인권적 공간으로 직시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단순한 성매매 집결지 해체가 아닌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 역사의 제대로 된 기록과 재구성을 통해 피해 여성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등포 시민소통회’를 통해 반인권적 성매매 집결지가 그동안 어떻게 그동안 유지되어 왔는지 말하고, 현장을 함께 걸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 영등포 시민 소통회 프로그램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구분

내용

열기와 나눔

다시함께상담센터 소개 및 인사 나눔의 시간

(교육) 성매매 편견을 

오독오독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성매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타파하고

반성매매 인식과 앎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교육의 시간

(실천) 라운딩

영등포 성매매집결지 걷기 (열린터쪽방유리방휘파리열린터)

마무리

참여자 소감 나눔 및 프로그램 평가의 시간






KakaoTalk_20210430_111555948.png

2019~2021 영등포 시민소통회 



제목을 입력하세요 (38).png

2019~2021 영등포 시민소통회 리플렛













이러한 변화는 성매매 피해자 지원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힘에 부치는 일입니다. 영등포 시민 소통회를 통해 시민과 지역의 시민단체들을 초대하여 다양한 변화 가능성 함께 모색하고, 지속적 소통으로 함께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간 시민소통회와 함께 한 기관 및 시민은 8회 80명이었고, 매회기 소규모로 진행되어 ‘성매매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분들은 영등포 지역의 성매매 문제의 소통창구가 되어, 꾸준히 관련 문제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 영등포 시민소통회 참여하신 시민의 상생하는 생각나눔!


성매매 편견을 오독오독 씹어먹으며


“성매매 집결지라는 표현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집창촌이라는 용어가 여성혐오·비하 표현 임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성매매에서 여성의 나이에 따라 성매매의 형식과 용어가 달라진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우면서도 무서웠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겼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착취는 사라져야 마땅합니다. 작은 힘들이 모여 큰일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를 걸으며


“체감하지 못했던 부분을 라운딩하면서 가슴 속 먹먹함과 답답함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시민 소통회를 통해서 현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고 사회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나 하나의 관심과 참여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길어서 놀랐습니다. 유리방, 휘파리, 쪽방이 줄이어 모여있는 집결지가 우리 곁에 정말 가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며 방 안의 코끼리란 표현이 알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매매집결지가 일상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일상적인 이동 동선, 시간대와 다른 ‘차단된 세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내부 깊숙이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겉으로 바라본 성매매 집결지는 상상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성매매를 ‘인권’의 관점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상상하며


“성매매 집결지는 어떤 방식으로도 없어져야 할 공간입니다. 하지만 다수가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방식보다 현재 그곳에 존재하는 여성, 피해자들의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성매매 여성의 삶을 보장하고 성매매 척결의 시작, 상징 같은 곳으로 만들어지는 것. 없었던 것처럼 감추지 말고 제대로 모두가 직면하고 사회 전반 성억압을 없애야 한다고 외치는 곳.”












도시는 계속 변화합니다.

우리는 그 변화가 여성 친화적이고, 인간답고, 정의로운 변화이기를 꿈꿔 봅니다.

시민이 바꾸는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의 정의로운 변화이길 다시금 바라며, 시민소통회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